여행일: 2025. 04. 12.
위 치: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오늘 제 모교인 경희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총동문회 창립 70주년 기념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그 행사에 참석하러 간 것입니다.
평화의 전당으로 가기 전에 먼저 캠퍼스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캠퍼스를 둘러보며 대학 시절을 추억하고 싶었고, 또한 그동안 캠퍼스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실망스럽게도 당장에라도 비가 내릴 것처럼 짙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기 시작하네요. 카메라를 준비해 가지 않아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이곳은 본관입니다.
오늘의 총문동회 행사 때문인지 본관 앞 분수대가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본관 오른쪽 옆으로 보이는 건물이 평화의 전당입니다.
경희대학교 캠퍼스는 벚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벚꽃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요즘이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은 보이지 않고, 외부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중앙도서관입니다. 총동문회 행사 때문에 중앙도서관을 외부인에게 개방한다고 하여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중앙도서관 출입구
중앙도서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제가 대학교에 다닐 때 주로 이용하던 제2열람실입니다.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군요.
이곳은 중앙도서관 안에 있는 중앙박물관입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 중앙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구경한 적이 없었습니다. 중앙박물관은 특별한 날에만 개방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때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넉넉지 않아 대충 훑어보고 있습니다.
캠퍼스를 구경하고 있는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바람까지 심하게 불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캠퍼스 구경을 마치고 바로 평화의 전당으로 왔습니다.
평화의 전당은 제가 입학할 때도 공사 중이었고, 졸업할 때도 공사 중이었습니다. 내부 구경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제가 지방에서 살고 있다 보니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각종 공연이나 행사에 참석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전당 1층 로비
오후 2시 30분부터 행사장 안으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여, 기다리는 동안 1층 이곳저곳을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로비
정확히 오후 2시 30분에 행사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됩니다. 일찍 입장한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평화의 전당은 럭셔리함 그 자체였습니다.
행사 진행 순서는 총동문회 신춘교례회, 기념 음악회 순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
총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동문님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상자 중에는 1960년대 학번(연령상으로는 여든 살이 넘은 분들입니다.)의 대선배님들도 계셨습니다.
이 사진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학생들의 재즈오케스트라 축하 공연입니다. 재즈 싱어의 뛰어난 가창력과 흥겨운 재즈 리듬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World Music Concert"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세계 8개국의 명곡을 선보이는 무대입니다.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클래식과 오페라, 뮤지컬이 조화를 이루는 한 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성악가분들이 열창할 때마다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로 화답해 주었고, 그런 열띤 분위기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점잔을 빼는 성격의 제가 휴대폰 후레쉬를 켜고 좌우로 흔드는 모습에 제 스스로 살짝 놀랐습니다. 제 아내가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는 빙그레 웃더군요.ㅎ
행사가 끝나자 동문님들과 그 가족분들이 평화의 전당을 나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때가 오후 5시 경입니다. 저는 용산역으로 가서 장항선 열차를 타고 집으로 가야 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가 넘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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