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3. 5. 17.
위 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태배 해변 소개]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뒤편에는 ‘큰재산(해발 117m)’이란 산이 하나 우뚝 솟아 있다. 이 산 너머에는 서북(西北)쪽으로 약 400~500m 쯤 되는 아늑한 해안이 있는데 이곳을 속칭 '태배'라고 부른다. 태배의 해안에는 고운 은모래가 곱게 깔려있다. 또한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해식애와 크고 작은 갯바위들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화창한 봄날이면 산기슭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과 해안가에 곱게 깔려 있는 은모래가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절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비록 시인이 아닐지라도 저절로 한 구절의 시상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경승지이다.
해안가 산 밑에는 커다란 자연석이 우람하게 서 있는데 크기는 가로 3.2m, 세로 2.3m로서 전면이 비교적 편편하며 이곳에 한시가 쓰여져 있다. 이 한시는 옛날 중국 당나라의 시선 이태백(李太白)이 이곳에 와서 아름다운 절경에 도취되어 암벽에 써 놓은 것이라 전해져 왔다. 그리하여 처음 이곳 지명을 이태백의 이름을 본떠서 태백이라고 하였는데, 수백 년 내려오면서 '태백'의 백에서 ㄱ(기역)이 탈락되어 지금은 태배라 부르게 된 것이라 한다.
하지만, 그 시는 이태백이 지은 시가 아님이 분명한 것 같다. 이 시는 조선조의 영˙ 정조 때에 쓰여진 것으로써 이때는 경향 각지에서 학문의 열기가 높아 가고 있을 때였으므로 시골에서도 선비(儒生)들이 학업에 열중하다가 잠시 쉬기 위해 바닷가 경승지를 찾아 이곳 태배에까지 와서 놀다가 유흥과 절경에 취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암벽에 시를 남긴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이므로, 태배는 평소 이태백을 존경하여 닮고자 하였던 선비들이 와서 놀았던 곳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태안 문화원 홈페이지 관련 내용 발췌 정리)
오늘 '가의도'라는 섬에 가려고 신진도에 갔는데 여객선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태배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1년 1개월 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태배길은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되었을 때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방제로로 활용됐던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생태 탐방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1년 전과 달리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태백 상(像)과 오언시를 새긴 돌도 세워져 있네요. 1년 전에는 없던 것들입니다.
이태백과 오언시
날씨가 참 좋네요. 그래서 시인 노천명은 그의 시 '푸른 오월'에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예찬했나 봅니다.
걷다보면 구름포해수욕장도 내려다 보입니다. 참 아름다운 해수욕장이지요.
구름포해수욕장에는 어제 온 것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하고 있었어요.
태배길의 절경은 단연코 해식애와 육중한 바위들인 것 같습니다.
해식애를 실제로 보면 웅장해 보입니다.
'가르미 끝산' 근처 해변의 거대한 바위들
푸른 바다
다시 걷습니다.
가루미 해변
또다른 해식애
안태배 해변
태배 백사장
태배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등대섬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구름포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물이 많이 빠졌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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