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3. 8. 17.

위    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어청도는 군산항에서 뱃길로 72㎞ 떨어진 지점에 있다고 합니다. 전북에 있는 섬 중 가장 서쪽에 있는 섬으로 중국 산둥반도와는 약 300㎞ 떨어져 있으며, 예로부터 태풍이 불면 대피항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주위의 바닷물이 거울과 같이 맑다고 하여 어청도(於靑島)라 했다고 합니다. 올해 종종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하였다는 뉴스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 섬이 바로 어청도입니다.

 

어청도에 가기 위하여 군산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탔습니다. 이곳은 경유지인 '연도'라는 섬입니다. 군산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 가량 가면 도착하게 됩니다. 

 

여객선이 연도를 출발하여 어청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연도를 지나면 그야말로 망망대해가 펼쳐집니다.

 

일기예보에서는 파도가 대체로 잔잔할 거라고 했는데, 속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도가 거세서 어청도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배멀미로 고생을 하였습니다.

 

어청도 입구에 있는 조그마한 바위섬입니다. 이곳에 등대가 설치되어 있어요.

 

이런 조그만 바위섬에서도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파도가 높아서 위험해 보였어요.

 

2시간 30분의 고생 끝에 어청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멀었습니다. 어청도는 외연도에서도 서쪽으로 10여㎞ 정도 더 떨어진 곳에 있으니까요.

 

먼저, 어청도 등대에 가려고 마을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산능선 위에 있는 팔각정에 올라 어청도 항과 마을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늘엔 구름이 잔득 끼어 있고, 바람도 제법 불고 있어요. 이러다가 오후에 뭍으로 나갈 여객선이 오지 않을까봐 은근히 걱정도 되었습니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외연열도 쪽의 모습입니다. 육안으로 볼 때는 외연도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쾌청한 날엔 외연열도가 선명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외연도도 육지로부터 까마득히 먼 곳에 있는데, 어청도는 그보다 더 먼 곳에 있어요. 그저 사방이 푸른 바다에 둘러쌓여 있는 아득히 먼 섬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이 사진은 예전에 외연도에 갔을 때 봉화산에서 주변의 섬들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분간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왼쪽에 수평선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어청도입니다.

 

어청도 등대 가는 길

 

저곳은 '어청도항로표지관리소'입니다. 저곳에 어청도 등대가 있어요.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었네요.

 

어청도 등대는 2008년 7월 14일 등록문화재 제378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산둥반도와 약 300㎞ 정도 거리의 어청도에 있는 등대로, 1912년에 축조하였다고 합니다. 첫 점등일은 그 해 3월 1일이라고 합니다. 청일전쟁 후 중국 항로의 중요성을 인식한 일본이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해발 고도 61m에 위치하고, 높이가 15.7m여서 그 불빛은 약 37㎞ 떨어진 곳에까지 비추고 있다고 합니다. 등대를 둘러싼 돌담과 등대 주변의 해송, 푸른 바다와 잘 어우러져 그 자태가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뛰어난 조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우리나라 등대 시스템의 요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군산항과 서해안의 남북 항로를 지나는 모든 선박들이 이용하고 있는 중요한 등대라고 합니다.(네이버 자료 인용)

 

어청도 등대는 1912년 일제에 의하여 만들어졌고, 등록문화재라고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100년이 넘은 등대이군요.

 

어청도 너머에는 더 이상 사람이 사는 섬은 없습니다. 그냥 푸른 바다만이 있을 뿐입니다.

 

바다가 어찌나 푸른 지 잉크를 풀어 놓은 것 같았어요. 왜 어청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곳은 어청도항로표지관리소 정문 우측에 있는 절경입니다. 풀섶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내려가 보았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이 옥에 티군요.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네요.

 

어청도 등대 구경을 마치고 다시 팔각정으로 왔습니다. 이제 저 능선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 가려고 합니다.

 

무척 덥네요.ㅠ

 

걷다가 뒤돌아 팔각정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청도 항과 마을

 

한참을 걷다가 다시 뒤돌아 온 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제 팔각정은 보이지 않네요.

 

어청도 해변은 항구 쪽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절벽입니다.

 

한반도 지형

 

실제로 보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절벽이 절경입니다.

 

다행히도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ㅎ

 

어청도가 아스라이 멀어지고 있네요.

 

여객선이 다시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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