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5. 2. 13.

위    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작은수해마을', 이름이 독특하죠? 작은수해마을은 안면도 동쪽 해변의 북쪽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작은수해마을 해변에는 '우포나루터'가 있는데요, 안면도에 연육교가 없었던 시절에는 이곳에서 배를 타고 육지인 서산을 갔다 오곤 했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닌 곳(串,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이었는데, 삼남(三南) 지방에서 조세로 거두어 들인 곡식의 조운(漕運)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조선 인조 때 판목(안면읍 창기리와 남면 신온리 접경 지역)을 절단하여 운하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안면곶이 안면도란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주장에 대하여 인공에 의한 절단인지 아니면 해수의 침식에 의한 절단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고 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주장을 근거로 말씀드렸습니다.

 

안면도가 섬이 된 이후 안면도 사람들은 배를 이용해야만 육지인 태안과 서산을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안면도 사람들이 육지를 왕래하기 위해 이용하던 주된 나루터가 두 개 있었는데, 한 곳은 '백사장포구'이고, 다른 한 곳은 '우포나루터'였다고 합니다.

 

'백사장포구'에서 배를 타면 태안의 '드르니나루'(지금의 드르니항)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포나루터에서 배를 타면 서산의 '창촌나루터'(지금의 창리포구)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백사장포구를 통해서는 태안을 가고 올 수 있었고, 우포나루터를 통해서는 서산을 가고 올 수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이 우포나루터인가 봅니다.

 

안면도에 연육교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서산을 왕래하는 사람들로 제법 북적거렸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인적이 드문 그저 한적한 해변 마을이 되었습니다.

 

작은수해마을 초입부터 우포나루터까지 걸어오는 동안 딱 한 사람 밖에 보지 못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시골 마을이 그렇듯이 이곳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곳에서 사람을 볼 수 없는 것 만큼 쓸쓸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곳이 서산의 '창리포구'입니다. 우포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저곳까지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니 우포나루터는 안면도 분들에게는 역사적인 장소일 수도 있겠습니다. 역사적인 거라는 게 꼭 거창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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