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22. 06. 16.
위 치: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225번길 61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날이 제법 많았는데, 요즘은 맑은 날이라 해도 하늘에 때가 낀 것처럼 뿌옇기만 해 답답할 뿐입니다.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은 2012년 6월 11일 아펜젤러(1858~1902) 선교사 순직 110주년을 맞이하여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225번길 61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개관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육지에서 아펜젤러 선교사가 순직한 장소인 어청도 바다가 보이는 유일한 곳이라고 합니다.
동백정교회(감리교)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 추모 120주년 기념비
기념관 입구
제가 기념관에 갔을 때 마침 어느 교회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신도분들도 이곳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 신도분 중 어느 한 분이 저를 보더니만 이곳을 관리하는 목사님이냐고 물으시더군요.ㅎ
아펜젤러 선교사와 그 아내 엘라 닷지 아펜젤러
아펜젤러는 1882년 펜실베이니아 랭카스터의 프랭클린 마샬대학을 거쳐 뉴저지 매디슨의 드류대학 신학부를 졸업하고 1884년 미국 감리교 선교회에서 조선으로 파견하는 선교사로 임명돼 아내 엘라 D. 아펜젤러와 함께 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를 통해 조선으로 입국했다고 합니다.
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조선에 들어온 아펜젤러는 한국선교회를 창설하였고, 최초의 신교육 기관인 '배제학당'을 설립하였으며,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인천 내리교회, 정동제일교회(사적 제256호) 등 한국의 첫 감리교회들을 세웠다고 합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1890년 한국성교서회를 창설하여 1892년 회장직을 맡는 등 성서번역사업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H.G.언더우드, G.H.존슨 등과 함께 지방을 순회하면서 전도활동도 벌였다고 합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목포에서 있었던 성서번역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02년 6월 11일 배를 타고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 목포로 가던 중 순직기념관으로부터 40여km 떨어진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충돌 사고로 순직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아펜젤러 선교사와 같은 배에 타고 있었던 생존자 보울비(Bowlby)의 진술에 의하면, 선박 충돌 당시 아펜젤러 선교사는 탈출하기 좋은 조건에 있었지만 탈출을 시도하지 아니하고 2등실에 있었던 일행인 조한규 교사(배제학당 교사)와 정신여학교 학생을 구하려다 함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선교사 묘지에 있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묘는 가묘(假墓)이며, 시신은 교사 조한규, 여학생과 함께 어청도 바다 밑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더우드는 장로교의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분으로 우리나라에 남긴 발자취가 대단히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념관 3층 옥상에서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사망한 장소인 어청도와 그 인근 해상이 보입니다. 이곳 기념관에서 어청도까지는 40여km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여 맨눈으로도 어청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육지에서 40여km 떨어진 섬을 맨눈으로 보기란 쉽지 않은데, 오늘은 운이 좋았습니다.
왼쪽의 큰 섬은 '연도'라는 섬이고, 오른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어청도입니다. 오래전에 어청도를 간 적이 있는데, 어청도(於靑島)란 이름 그대로 정말 푸른 바다의 섬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섬입니다.
여객선을 타고 어청도를 갈 때 연도를 경유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청도
어청도와 그 주변 섬들을 당겨 보았습니다.
"크게 되려는 사람은 마땅히 남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아펜젤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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