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22. 12. 08.

위    치: 전북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리

 

이 사진은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 있는 송석항 부근에서 바라본 개야도(왼쪽)와 연도(오른쪽)의 모습입니다. 제 고향이 이곳 서천군의 바닷가 근처여서 어릴 적부터 종종 바닷가에 나가 바다를 바라보곤 했는데, 그때마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저 수평선 위에 떠 있는 개야도와 연도였습니다. 언제부턴지 몰라도 개야도와 연도는 제 동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꼭 가 보고 싶은 섬들이 되었답니다. 그토록 가 보고 싶었던 두 섬 중 오늘 드디어 개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개야도와 연도 위로 떨어지는 석양, 이 사진은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있는 송림산림욕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송림산림욕장에서 바라보니 연도가 개야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개야도

좀 더 당겨 찍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한적한 섬으로 보입니다.

개야도에 가려면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야 합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개야카훼리호'가 개야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입니다.

출항 직전의 여객선

출발~

저 배는 어청도로 가는 여객선입니다. 예전에 제가 어청도에 갈 때는 작은 여객선이었는데, 오늘 보니 규모가 큰 차도선(여객과 차량을 함께 수송할 수 있는 배)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여객선이 유부도 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앞서 가던 어청도 행 여객선이 방향을 틀어 먼바다로 향하고 있어요. 어청도는 뱃길로 군산항에서 72km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제가 어청도에 갈 때만 해도 여객선을 타고 2시간 15분 정도를 가야만 어청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저 멀리 개야도가 보이네요.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군요. 그렇게도 가보고 싶은 섬이었거든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개야도는 섬 전체가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이끼가 피어나는 모양과 흡사하다고 하여 개야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개야도항

개야도의 집들은 평지 뿐만 아니라 언덕을 따라 층층으로 지어진 집들이 굉장이 많았어요.

개야도에는 섬 가장자리를 따라서 제법 괜찮은 일주도로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도로를 따라 섬을 일주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묵직한 배낭을 메었더니 여행자의 자세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건물은 한국전력의 건물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걷다가 뒤로 돌아서 바라본 마을 쪽의 모습

개야도의 억새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아 걷는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당집

개야도는 군산의 도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당산제(堂山祭)를 보존·전승하고 있는 섬이라고 합니다. 대보름 당일인 15일에 개야도 당산제가 개야도 포구 및 당산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

계속 걷고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은 개야도 서쪽에 있는 '죽도'라는 유인도입니다. 개야도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갯바위가 멋지네요.

다른 곳에서 바라본 죽도

여기에서 바라보니 건물들이 제대로 보이는군요.

저 휴게 공간에서 잠시 쉬었다 갔습니다. 

저 섬은 '연도'입니다. 조만간 연도에도 가 볼 생각입니다. 연도와 개야도는 직선거리로 1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연도를 당겨 찍었습니다.

개야도는 항구가 있는 동쪽 해안을 제외한 나머지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개야도의 북서쪽 해안은 크고 작은 '포켓비치'(Pocket beach, 바다 쪽으로 불쑥 튀어나와 있는 두 지형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작은 해변) 형태의 모래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야도의 여러 포켓비치 중에서 북쪽에 있는 개야도해수욕장이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둘레길을 계속해서 저 혼자 걷다가 저 분들을 보게 되니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ㅎ

개야도해수욕장

서쪽과 북쪽의 해변 구경을 마치고 마을로 가기 위하여 들길을 걷고 있습니다.

저곳은 개야도초등학교입니다. 

요즘 초등학교는 어딜가나 시설이 무척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들이 불편함 없이 공부하고 뛰놀 수 있도록 해 주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개야도보건지소

개야도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

개야도 어린이집

어린이집 창문에 붙여져 있는 "방귀 잘 뀌는 며느리"라는 글귀와 그림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육지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 있는 '송석항'과 '갈목 해변' 일원입니다.

조금 전 둘레길을 걷다가 보았던 그 여행객들

개야도 여행을 마친 뒤 저 휴게소에 앉아 여객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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