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3. 3. 9.

위   치: 충남 서산시 팔봉면 호리

 

 

서산에는 '아라메길'이라는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아라메길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 말인 '메'를 합친 말이라고 하는군요. 서산아라메길은 총 5구간이 있는데, 그중 4구간이 서산시 팔봉면 '호리 해변'을 여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서산아라메길 제 4구간에 속해 있는 '개목', '장구섬', '자매섬', '범머리' 등을 다녀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섬이 '장구섬'입니다.

 

왼쪽의 섬이 '장구섬'이고 오른쪽의 섬은 자매섬의 하나인 '딴섬'입니다. 황사 때문에 뿌연하군요.

 

'장구섬'과 '개목'의 모습입니다. '개목'은 그 지형이 개의 목처럼 잘록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육지와 장구섬을 이어주는 모래톱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래톱을 높게 다져 넓은 길을 냈지만 앞 뒤에서 햇볕을 받아 빛나는 물결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 정자는 장구섬 입구에 세워져 있어요.

 

황사가 없는 맑은 날 바닷물이 해안까지 가득 차며는 멋있을 것 같습니다.

 

장구섬 오른쪽 해변을 따라 포장도로가 나 있습니다. 이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자매섬의 하나인 '딴섬'이 나옵니다.

 

포장도로가 마치 바닷길을 연상시키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섬이 '딴섬'입니다.

 

이곳부터는 길이 곧게 뻗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조그만 섬이 하나 보이지요?  저 섬의 이름도 '딴섬'이라고 하는데, 같은 이름의 두 개의 '딴섬'은 서로 530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저 두 개의 '딴섬'들을 묶어서 자매섬이라고 한대요.

 

작은 딴섬은 덤박골 제방 앞에 있다고 합니다.

 

큰 딴섬을 향하여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딴섬 너머에 태안군에 속해 있는 '밤섬'이 보이네요.

 

새섬리조트

   

경치가 좋은 곳에는 영락 없이 펜션들이 들어서 있어요.

 

펜션에서 바라본 장구섬과 개목

 

쾌청한 날 만조 때에 파란 바다와 섬이 어울린 모습이 멋있을 것 같습니다.

 

방금 다녀온 큰 딴섬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섬이 작은 딴섬입니다.

 

작은 딴섬

 

아라메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자유로워 보이지 않습니까? 이제 호리 종점 근처에 있는 '범머리'로 가려고 합니다.

 

범머리

 

호리반도 끝단에는 거대한 바위로 들어앉은 범머리(호랑이 머리)가 있습니다. 호랑이의 머리에는 푸른 나무들이 머리털처럼 얹어져 있는데 머리 숱은 얼마 없어 보입니다. 근처 노루목에서 보면 범머리의 호랑이는 앞 발을 턱에 괴고 엎드려 졸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 낯빛이 심드렁하면서도 눈동자만은 언제나 또렷하다고 합니다. 마치 호리의 바다를 내다보며 뭔가를 찾는 표정이라고 합니다. 호리 주민들은 범머리의 호랑이가 마을의 악귀를 몰아내 주는 수호신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리의 '호'는 범'호(虎)'자를 썻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바위 앞 부분이 호랑이의 머리처럼 보이네요.

 

저곳은 노루목입니다. 노루목에서 범머리를 보아야 호랑이의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황사에다 역광 때문에 올릴 만한 사진을 찾을 수 없네요.ㅠ

 

어쩔 수 없이 범머리에 다가가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렸습니다.

 

한 무리의 철새들이 어딘가로 날아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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