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4. 3. 1.
위 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잘 아시겠습니다만 '서산마애삼존불상'(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국사 교과서에 사진과 함께 '백제의 미소'로 소개되면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애불이 된 것 같습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1958년에 처음 발견되었는데, 문화재 조사를 하다가 만난 동네 사람(나뭇꾼)으로부터 인(印)바위라는 곳에 옛날 힘이 센 장사가 부처님을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가 보니 깊은 산중에 마애여래삼존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본존불인 '석가여래입상'(사진의 가운데)은 연꽃 대좌위에 당당한 체구로 서 있으며, 둥글고 풍만한 얼굴에 목에는 삼도(三道)가 없고, 법의는 통견으로 양 어깨에 걸쳤습니다. 두광의 원안에는 연꽃을 새기고 그 둘레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진 보주형두광(寶珠形頭光)이며, 수인은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이라고 합니다. 특히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미소가 바뀐다고 합니다.
'제화갈라보살'(사진의 왼쪽)은 석가모니에게 "장차 성불하리라"라는 수기를 내린 보살이라고 합니다. 보관에 화불이 있으면 대개 관음보살이라고도 하지만 법화경에 의하여 제화갈라보살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머리 뒤에는 보주형광배, 발밑에는 복련연화좌(覆蓮蓮華座)가 있다고 합니다.
'반가사유상'(사진의 오른쪽)은 56억 7,000천만 년 뒤에 온다고 하는 미래불로 오른손을 턱에 받치고 있습니다. 머리 뒤에는 우협시보살의 광배와 같은 보주형 광배가 있고, 발 밑에는 복련의 대좌가 있다고 합니다.
보통의 불상들은 엄숙하거나 자비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반면, 이 서산마애삼존불상은 웃음을 머금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 사람들의 표정이 이 마애불의 표정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화갈라보살이 미소를 머금은 채 양손으로 보주(寶珠, 불가에서 보배로 여기는 둥근 모양의 구슬)를 들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은 귀여운 어린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어요.
석가여래
제화갈라보살
반가사유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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