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5. 6. 12.

위    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어제(12일) 외연도에 갔습니다. 일기예보에는 구름이 조금 끼는 날씨라고 하기에 어느 정도는 햇빛이 비칠 것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여객선을 탔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짙은 해무가 사방을 가려 완전히 꽝이 되었습니다. 대천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여 2시간 10분만에 외연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외연도는 충남 서쪽 맨 끝에 있는 유인도입니다. 정말 까마득히 먼 곳에 있는 섬입니다.

 

외연도에 도착하자마자 해무 때문에 해변 대신 먼저 상록수림을 구경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이 상록수림에 '연리지' 나무가 있어 외연도를 찾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였는데 2000년 9월 태풍 '곤파스'에 의하여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상록수림을 구경한 다음 망재산을 오르다가 내려다 본 해변의 모습니다. 해무 때문에 바닷빛도 뿌옇고 외연열도의 섬들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왼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대청도와 중청도입니다. 아무래도 망재산에 올라봤자 외연열도를 조망할 수 없을 것 같아 중도에서 하산하였습니다.

 

오후 1시 쯤이 되자 가까운 곳은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소 먼 곳은 안개가 걷히지 않아 답답함은 여전하였습니다. 날을 잘못 잡았습니다.

 

큰 명금

 

봉화산에서 바라본 외연열도

 

대청도와 중청도

 

오후 4시 15분 여객선을 타고 나오려고 하였는데 호도와 녹도 쪽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어서 여객선이 결항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민박을 잡아 짐을 풀었습니다. 이 민박집은 엘림하우스라는 곳인데 하루 숙박하는데 5만 원이라고 하였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텔레비전만 열심히 보았습니다.

 

주방 위의 조리 기구들은 전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뭐 준비해 간 것이 있어야 말이지요. ㅎ

 

민박집을 나와 다시 섬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저 분들은 외연도 주민 분들인데 운동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저 분 중 한 분은 제가 외연도에 있는 동안 오다가다 세 번이나 만났습니다.

 

아마 이때가 오후 5시 30분쯤 되었을 겁니다.

 

석양이 대청도 옆으로 떨어지려 합니다. 1시간만 기다리면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너무 피곤하여 민박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사진은 스마트 폰으로 찍은 겁니다.

 

외연도 감리교회

 

 오늘(13일) 새벽부터 바람이 세게 불어 여객선이 또 결항되는 것은 아닌지 많이 걱정을 하였는데 고맙게도 여객선이 높은 파도를 뚫고 외연도에 와 주었습니다. 오전 10시 25분 경에 외연도를 출발하여 오후 12시 40분경에 대천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는 동안 파도가 무척 높아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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