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5. 3. 28.
위 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리
충남 천수만 남단에는 5개의 유인도들이 있습니다. '월도', '육도', '허육도', '추도', '소도'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섬들입니다. 이 섬들을 가려면 보령시 오천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되고, 여객선은 하루 2회 운항되고 있습니다('신한해운' 홈페이지 참고). 원래 여객선 항로는 위 5개 섬들과 안면도 영목항을 거쳐 원산도 '초전항'까지 갔다가 다시 오천항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지만, 현재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연육교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원산도 초전항은 가지 않고 영목항까지만 갔다가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오전 7시 50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위 5개 섬들의 아침 풍경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오천항
봄은 왔다고 하지만 아침 공기는 여전히 차가왔습니다. 거의 2시간 가량 찬 바람을 맞았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보령화력발전소
안마도, 남근바위, 왁새섬
월도
아침에 출발하는 여객선은 육지에서 볼 일이 있는 섬 주민들을 태우러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10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은 육지에서 볼 일을 마친 섬 주민들을 다시 섬으로 데려다 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그게 맞을 겁니다.
삼형제바위
저 섬은 '허육도'입니다.
허육도 마을
사람이 보이지 않네요.
육도
저렇게 작은 섬에도 교회가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언덕 위에 녹색 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 '육도교회'입니다. 감리교회로 알고 있습니다.
추도
소도
소도 서쪽 편에는 펜션 단지가 있는데, 이 펜션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영목항에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노부부께서 타는군요. 이 분들은 영목항에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소도 마을
여객선이 영목항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영목항
영목항 앞 바다
영목항
여객선이 오천항에 도착하여 사람들이 내리려고 할 때 였습니다. 월도에서 탄 어떤 할머니께서 박하지, 굴 등이 가득 실려 있는 손수레를 끌려고 하는데 어떤 중년의 아주머니가 그 할머니에게 "할머니, 이거 오디서 잡으셨슈?"라고 묻자(어느 섬에서 잡았는지가 궁금한 것 같았습니다.), 그 할머니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시며 "오디서 잡긴 오디서 잡는대유? 물 속에서 잡았지...."라고 말씀하시고는 손수레를 밀고 여객선을 빠져 나가셨어요.^^ 그 할머니의 대답을 듣고는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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