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3. 6. 2.

위   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도미부인 설화]

 

출전】[삼국사기] 권48 열전 제8 '도미(都彌)'

 

<都彌>, <百濟>人也. 雖編戶小民, 而頗知義理. 其妻美麗, 亦有節行, 爲時人所稱. <蓋婁王>聞之,

召<都彌>與語曰: "凡婦人之德, 雖以貞潔爲先, 若在幽昏無人之處, 誘之以巧言,

則能不動心者, 鮮矣乎!" 對曰: "人之情, 不可測也, 而若臣之妻者, 雖死無貳者也.

" 王欲試之, 留<都彌>以事, 使一近臣, 假王衣服馬從, 夜抵其家, 使人先報王來. 謂其婦曰:

"我久聞爾好, 與<都彌>博得之. 來日入爾爲宮人, 自此後, 爾身吾所有也."

遂將亂之. 婦曰: "國王無妄語, 吾敢不順? 請大王先人{入} 室! 吾更衣乃進.

" 退而雜 一婢子薦之. 王後知見欺, 大怒, 誣<都彌>以罪,  

其兩眸子, 使人牽出之, 置小船泛之河上.

遂引其婦, 强欲淫之. 婦曰:

"今良人已失, 單獨一身, 不能自持. 況爲王御, 豈敢相違? 今以月經, 渾身汚穢, 請俟他日, 薰浴而後來."

王信而許之. 婦便逃至江口, 不能渡, 呼天慟哭, 忽見孤舟, 隨波而至, 乘至<泉城島>,

遇其夫未死掘草根以喫, 遂與同舟, 至<高句麗>< 山>之下. <麗>人哀之,  以衣食. 遂苟活, 終於羈旅.

三國史記卷第四十八.

 

도미는 백제인이다. 비록 소민에 편입되어 있었으나 의리에 아주 밝았다. 그의 아내는 예쁘기도 하고 행실에 절조가 있어 당시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

개루왕이 이를 듣고 도미를 불러 말했다. "대체로 부인의 덕은 정결을 으뜸으로 치지만 만일 어둡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달콤한 말로 유혹하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도미가 대답하였다. "사람의 정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지만 저의 아내와 같은 여자는 죽어도 변함이 없을 사람입니다." 왕이 이를 시험해 보기 위하여 일을 핑계로 도미를 붙잡아 두고 가까운 신하 한 사람으로 하여금 왕의 의복과 말과 종자를 가장하여 밤에 도미의 집으로 가게 하고, 사람을 보내 미리 왕이 온다고 알리게 하였다. 가짜 왕이 부인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래전부터 네가 예쁘다는 말을 듣고 도미와 내기를 하여 이겼다. 내일 너를 데려다가 궁인으로 삼을 것이니 지금부터 너의 몸은 내 것이다" 라고 하였다. 그가 마침내 덤벼들려 하니 부인이 말하기를 "국왕은 망언을 하지 않을 것이니 제가 어찌 감히 순종하지 않겠습니까? 청컨대 대왕께서는 먼저 방으로 들어가소서! 제가 옷을 갈아 입고 들어가겠습니다"하고 물러나와 어여쁜 여종 하나를 단장시켜 모시게 하였다. 왕이 나중에 속은 것을 알고 크게 노하여 도미에게 죄를 씌워서 그의 두 눈을 뽑아 버리고 사람을 시켜 끌어내어 조그마한 배에 싣고 강 위에 띄워 보냈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 부인을 끌어 들여 억지로 간음하려 하니 부인이 말했다. "이제 이미 남편을 잃어 혼자 몸으로는 스스로를 부지할 수 없사온데 더구나 왕을 모시게 되었으니 어찌 감히 어기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제가 월경으로 온 몸이 더러우니 다른 날 목욕을 깨끗이 한 뒤에 오겠습니다." 왕이 이를 믿고 허락하였다. 그녀는 곧 도망하여 강 어구에 이르렀다. 그러나 건널 수가 없어서 하늘을 바라보며 통곡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배 한 척이 물결을 따라 다가오자, 그녀는 그 배를 타고 천성도에 이르러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아직 죽지 않고 풀 뿌리를 캐어 먹으며 살고 있었다. 그들은 마침내 함께 배를 타고 고구려의 산산 밑에 이르렀다. 고구려인들이 그들을 불쌍히 여겨 옷과 밥을 주었다. 그리하여 구차스럽게 살다가 객지에서 일생을 마쳤다.

 

 

 

도미부인은 백제시대 개루왕(128~166) 때 정절의 여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삼국사기에 그 설화가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곳 보령시 오천면에 '미인도', '도미항', '상사봉' 등 도미부인과 관련된 전설과 지명이 전하여, 1994년 사당을 건립하고 도미부인의 영정을 봉안하였으며, 2003년 경남 진해의 '도미총'을 보령으로 이장하여 도미부부 합장묘를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도미부인 사당 입구

 

 

 

 

 

도미부인 사당(정절사)

 

 

 

 

 

 

 

정절사 내부

 

 

 

도미부인 영정

 

 

 

 

 

도미 부부 합장묘

 

 

 

 

 

 

 

도미 부부 묘에서 바라본 '빙도'의 모습입니다. '빙도'는 도미 부인이 태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빙도'(氷島)는 미인이 많이 난다고 미인도(美人島)라고 하다가 후에 미인이 태어나지 않게 되자 빈섬이라고 부르던 것이 변해서 빙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오천면과 천북면을 잇는 보령방조제가 놓여져 바다가 매립되고, 오천과 빙도를 잇는 교량이 놓여져 있어서 섬 아닌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운데에 있는 산 너머로 보이는 곳이 빙도입니다. 잠시 빙도를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빙도

 

 

 

 

 

 

 

 

  

빙도교

 

 

  

 

 

조용한 농촌 마을이네요.

 

 

 

 

 

 

 

벽화의 인물들은 이 마을에 사시는 분들인 것 같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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