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1. 8. 6.

위   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주교면

 

오늘 충남 보령시(구 대천시) 서쪽에 있는 유적지 몇 곳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백제시대 때의 열녀인 "도미부인의 묘와 사당", 조선시대 때 충청수영이 있던 "충청수영성", 조선시대 때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갈매못 천주교 순교 성지", 그리고 토정비결을 저술한 "토정 이지함 선생의 묘"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보령방조제는 보령시 오천면과 천북면 사이의 보령호를 연결하는 방조제입니다.

 

보령방조제를 넘자마자 먼저 도미부인 사당인 "정절사"와 "도미부인의 묘"를 찾았습니다. 삼국사기에 나와 있는 도미부인 설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도미(생몰년 미상)는 백제 개루왕(개로왕인 듯 함) 때의 평민으로 수도인 한성 부근의 벽촌 평민이었다. 그러나 의리를 알며 그 아내는 아름답고 부덕이 있어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개루왕이 이러한 소문을 듣고 도미를 불러 말하기를 “무릇 부인의 덕은 정결이 제일이지만, 만일 어둡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좋은 말로 꾀면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 사람이 드물 것이다.” 하니, 도미가 대답하기를 “사람의 정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의 아내 같은 사람은 죽더라도 마음을 고치지 않을 것입니다.” 하였다. 이를 시험하기 위하여 개루왕이 도미를 머물러 있게 한 다음 왕의 근신 한 사람을 왕으로 속여 도미의 아내에게 보내어 “도미와 내기하여 내가 이겨 너를 궁녀로 삼게 되었으니 너의 몸은 내 것이다.” 하니 도미의 아내가 교묘히 몸종을 단장시켜 속여 대신 모시게 하였다. 뒤에 속은 사실을 안 개루왕이  크게 노하여 도미에게 죄를 씌워 두 눈알을 빼고 사람을 시켜 끌어내어 작은 배에 태워 띄워 보냈다. 한편, 도미의 아내는 궁중을 탈출하여 강가에서 통곡하니 빈 배 한척이 오기에 타고 천성도(泉城島)에 이르러 남편을 만나 천신만고 끝에 고구려 땅에 이르러 그 곳에 살게 되었다.

 

정절사에 이르는 계단

 

도미부인 사우

 

정절사

저 안에 도미부인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도미부인 영정

 

정절사에서 내려다 본 보령호와 그 주변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보령호 가운데에 "빙도"(예전에는 미인도라고 하였음)란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도미부인이 그 빙도에서 출생하여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정절사 전경

 

도미부인 묘소입니다. 남편인 도미와 합장되어 있습니다.

 

 

 

정절사와 도미부인 묘를 구경하고 충청수영성(국가 사적 제501호)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오천성이라고 하였으나 몇 년 전에 충청수영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혹시 충청수영성에 대하여 모르시는 분이 계시면 이 안내문을 읽어 보세요.^^

 

이곳은 충청수영성 "홍예문"입니다.

 

성 안으로 들어와서 홍예문을 바라 보았습니다.

 

이제 성을 둘러 보기로 하겠습니다.

 

진휼청

조선시대 충청수영성 안에는 많은 영사(營舍) 건물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곳 진휼청을 비롯하여 객사(客舍)와 삼문(三門)만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진휼청은 흉년에 이곳 충청수영 관내의 빈민 구제를 담당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충청수영성에서 바라본 오천항

 

조금 당겨 찍어 보았습니다.

 

이 비석들은 충청수영성 내에 있던 것들입니다. 충청수영성에서 근무한 수군절도사 등을 기념하기 위한 것들인 것 같습니다.

 

공해관

앞에서 말씀드린 삼문(三門)입니다.

 

 

 

객사

객사는 수군절도사가 왕을 상징하는 "전(展)"자를 새긴 패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정월에 대궐을 향하여 예(禮)를 올렸으며, 또한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의 숙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객사 내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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