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2. 10. 20.
위 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삽시도 남쪽 끝머리 밤섬해수욕장 뒷산에 있는 '석간수 물망터'는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겼다가 썰물이 되어 바닷물 속에 잠겨있던 바위가 드러나면 짜디짠 갯물을 걷어내고 시원하고 상큼한 생수가 바위 틈에서 솟아오르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삽시도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에 저의 직장 동료인 어떤 분이 섬을 여행하고 싶다고 하여 오늘 그 직원분과 함께 삽시도를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삽시도를 세 번 여행하면서 '석간수 물망터'를 찾으려 했다가 허탕만 치곤 하여 오늘은 꼭 찾아내고 말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대천항에서 오후 12시 20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탔더니 삽시도 밤섬선착장에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휴일을 맞아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삽시도를 찾고 있었어요.
어떤 일가족이 밤섬해수욕장을 걷고 있네요.
밤섬해수욕장 북쪽 끝 부분에 '금송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 앞에 있는 평상 위에 앉아 허기를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드디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물망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물망터는 저 갯바위들 사이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멀리 '수리바위'가 보이네요.
갯바위 쪽을 향해 가고 있는데 멀리 주황색 깃발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저곳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곳으로 가 보았더니 역시나 였습니다.
물망터가 있는 곳에 누군가가 깃발을 세워 놓아 이곳이 물망터 임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의외로 너무 쉽게 찾아서 싱겁기는 했지만 네 번째 여행 끝에 찾아내서 그런지 기분은 좋더군요.
물망터는 바위 틈에서 물이 솟아나고 있어서 그런지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어요. 제 카메라를 저의 일행분에게 맡겨 놓고 물맛을 보았더니 짠맛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삽시도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이 물망터의 물로 세수를 하면 여드름이 없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분이 깃발을 세워 놓은 것 같네요.
물망터에 대한 구경을 마치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걸었던 둘레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동행한 직원 분에게 면삽지와 면삽지 앞에 있는 동굴 속 샘물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저 섬은 면삽지라고 합니다. 면삽지는 하루에 2번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 의미가 정확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면삽지 앞에 있는 동굴입니다. 동굴 입구의 높이는 약 3~4m 정도 되고, 내부는 좀 더 높습니다.
저의 일행분이 물맛을 보더니 괜찮다며 물병에 담으시려 하네요.
파이프를 통하여 나오는 물을 받아 마셔 보았더니 물맛이 괜찮았습니다.
동굴 내부에서 바라본 면삽지
둘레길의 쉼터에서 내려다 본 면삽지의 모습입니다.
둘레길을 벗어나 진너머해수욕장 위에 있는 펜션단지에 도착하였어요.
진너머해수욕장
윗마을 선착장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탔습니다.
낮의 길이가 많이 짧아진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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