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11. 12. 17.

위    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리

 

[추도 소개]

추도는 오천항에서 7.8㎞ 거리에 있고, 면적이 0.08㎢이며, 16가구에 30여 명의 어민들이 살고 있다. 섬의 모양이 송곳처럼 뾰족하다고 하여 빼섬이라고 붙여진 섬이다. 주목망, 안강망이 발달해서 까나리 액젓, 밴댕이 액젓 등이 많이 생산되며 자연산 굴도 많이 생산된다. (보령시청 관광안내 책자 내용 인용)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2리에 속해 있는 다섯 개의 작은 유인도(월도, 육도, 허육도, 추도, 소도) 중 아직 구경하지 못한 두 개 섬(추도, 소도) 중 '추도'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동절기에는 오천항에서 여객선 출발시각이 오전 7시 50분과 오후 3시 10분 두 번 있는데, 오전 7시 50분 여객선은 너무 일러서 오후 3시 10분 여객선을 타게 되었습니다. 

 

추도 전경

 

저 바위는 추도를 상전으로 모시는 바위라고 하여 시녀바위라고 부릅니다.

 

여객선이 선착장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동서로 활처럼 휘어져 있는 언덕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아늑해 보입니다.

 

오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약 40분 만에 추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객선이 추도에 사람들을 내려주고는 뱃머리를 돌려 '소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여객선에서 내린 섬 주민들께서 뭍에서 사 가지고 온 물건들을 들고 집으로 가고 계시네요. 지나쳐 온 섬 중 추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내렸어요. 저를 포함하여 8명이 내렸거든요. 여객선에서 내린 사람 중에 젊은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어요. 아참, 제가 있네요.ㅎ

 

마을 전면

 

우측 끝에 방파제가 만들어져 있는데, 방파제 끝 부분이 시녀바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을 뒤의 언덕에 가느다랗게 보이는 나무들은 모두 대나무 입니다. 추도는 언덕 전부가 대나무 밭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대나무가 많습니다.

 

방파제 맞은 편에 있는 섬은 '소도'입니다. 여객선이 소도 선착장에 접안한 모습이 보이네요.

 

여객선 대기실 앞에서 고양이들이 옹크리고 앉아서 햇빛을 쪼이고 있어요. 보이세요? 사람이 지나가도 꼼짝도 않하고 쳐다만 보더라구요.

 

추도에는 고양이들이 매우 많았어요. 고양이들이 무리를 지어 뭔가를 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있거나, 마을 이곳저곳을 어슬렁 거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낯설기도 하였지만 이내 정겨운 느낌으로 바뀌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뭔가를 하는 곳에 고양이 두 마리가 구경하고 있고, 햇빛을 쪼이던 검정색 고양이 한 마리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어요. 또 어떤 고양이는 태연히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기도 하구요. 하여간 추도의 고양이들을 보고 너무 웃겼어요.ㅎ

 

사진 아래 쪽에 어떤 고양이가 바닥에 앉은 채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요.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ㅎ

 

먼저,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 집들은 누구네 집들 일까요?

 

추도에는 채소 농사가 가능할 정도로 밭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각 집마다 밭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섬 뒷편을 구경하러 가고 있습니다.

 

이 언덕을 넘으면 섬 뒷편 해안이 나옵니다.

 

섬 뒷쪽은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서 맘만 먹으면 해수욕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기 보이는 두 개의 섬은 '월도'와 '육도'입니다. 땅거미가 질 무렵이라 사진이 어둡네요.

 

이곳은 폐교된 초등학교입니다. 예전에는 이곳도 어린이들이 모여 공부하고 뛰어노는 등 활기찬 모습이었겠지요?

 

잡초만이 무성하네요. 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모교가 없어져서 많이 안타까워 하겠어요.

 

이 초등학교는 1968년도에 준공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폐교된 초등학교 근처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모습입니다. 맞은 편 섬은 '소도'이구요. 

 

언덕 꼭대기로 올라가 사방을 내려다 보려고 하였으나, 서쪽에 낀 구름 때문에 전망이 좋지 않아 나중을 기약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려 마을 앞 공터로 가고 있습니다. 

 

다른 길을 이용하여 마을 앞 공터로 가고 있습니다. 집 뒤에 갈색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모두 대나무입니다. 잎들이 떨어져 갈색으로 보이는군요.

 

마을 앞 공터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집 담벽 앞에 있는고양이 두 마리가 저를 째려보고 있어요. 눈빛을 보니 저에게 '넌 도대체 어디서 온 누구냐!'라고 묻는 것 같았습니다.ㅎ 귀여운 모습을 당겨 찍어 보려고 하였는데 카메라 저장용량이 부족하여 찍지 못했어요.

 

이곳에서도 '물메기'를 보게 되네요.

 

마을 앞 공터에는 액젓을 담근 고무통들이 많았어요.

 

섬 좌측 끝 부분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입니다. 철탑 아래에 버섯 모양의 집이 보이네요. 제 눈에는 저 버섯 집이 추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집이었어요.

 

여객선에서 내릴 때보다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 있네요.

 

다음은 시녀바위를 보기 위하여 저기 방파제 끝 부분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시녀바위가 있는 방파제 끝 부분입니다. 해가 구름에 가려서 사진이 어두워졌어요.

 

시녀바위

 

시녀바위 쪽에서 바라본 마을

 

시녀바위에서 바라본 저녁놀

 

여객선이 저를 태우러 선착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고양이와 대나무의 섬인 추도를 떠나려 합니다. 이때가 오후 4시 40분 경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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